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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증시 급락, 워런 버핏이 알려주는 대응법 ft. 미국 주식, 카카오(개미)투자일기 2020. 2. 25. 02:37
증시가 코로나19 영향을 너무 안 받는 것 같더니 오늘 와장창 깨졌다.
낮에 코스피 코스닥이 급락하고 저녁 들어서는 미국 개장을 앞두고 다우지수가 800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잘 나가던 종목들은 수익률이 대폭 낮아졌고 최근 산 종목들은 손익률이 온통 파란색이다. 관심종목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내렸다.
테슬라가 아니었더라면 전체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것 같다.
착잡한 와중에 유튜브 동영상을 하나 보게 돼서 공유하려 글을 쓴다.
2월24일 미국 장이 열리기 전 CNBC에서 워런 버핏이 인터뷰한 내용이다.
전에도 자주 느꼈지만 워런 버핏은 정말 현명한 것 같다.
레베카 퀵이 아침에 지수가 거의 800포인트 낮아졌다고, 걱정스럽냐고 워런 버핏에게 묻는다. 버핏이 대답한 내용을 거칠게 옮기자면 이렇다.
"아니. 오히려 우리하테 좋은 일이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주식을 순매수한다. 음식과 마찬가지다. 나는 음식 순매수자인데 내일 음식 가격이 내리기를 바란다. 주가가 낮아지면 우리는 매수할 거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대부분 저축자다. 그건 순매수자라는 뜻이다. 그러면 그들은 주식시장이 내리기를, 주가가 하락하기를 바라야 한다. 그런데 그냥 주가가 올라갈 때의 기분을 좋아한다."
마지막 문장을 듣고는 웃음이 나기도 했다.
버핏은 비슷한 질문을 한 번 더 받는다.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고.
"글쎄, 나는 주식 사기를 좋아한다. 누군가 싸게 팔아준다면 좋지. 대충 3% 정도 낮아졌는데 3% 하락장이 과거에 몇 번이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여러 번 경험했다. 그런데 3% 하락했을 때 사지 말아야 했던 상황은 떠오르지 않는다."
"주가가 다음주나 다음달이나 내년에 오르내릴 수는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을 소유하고 싶다면 3% 싸게 살 기회가 생긴 셈이다. 크게 할인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게 나쁜 소식이겠는가. 어떤 이유로 지금 주식을 팔아야 하지만 않는다면."
"누군가 와서 집을 어제보다 2% 낮은 가격에 제시한다고 치자. 집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아무 차이가 없지 않은가."
듣고나니 주가 하락을 신경쓰지 않게 되다 못해 오히려 다음 월급날까지 주가가 계속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카카오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쭉쭉 나가면 좋겠다고 전에 글을 쓰기도 했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얼마 담지도 못했는데 다시 10만 원 초반대가 와서 싸게 살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는 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낮아지면 불안하겠지. 전체 자산이 원금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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