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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UBER) 매도 ft. 쇼피파이(SHOP), 스퀘어(SQ) [미국 주식](개미)투자일기 2020. 4. 7. 23:58
Photo by Charles Deluvio on Unsplash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교훈도 많이 얻었다. 막대한 손실은 수업료라고 위안 삼는다.
여러 종목을 손절하면서 어떤 기업을 사고 어떤 기업은 처음부터 사지 말아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기업을 정말 다양하게 들고 있다가 대부분 팔았는데 오늘은 대표적으로 우버(UBER)와 쇼피파이(SHOP), 스퀘어(SQ)를 왜 팔았는지 정리해두려 한다.
미래가 아무리 유망한 것 같아도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지 않기로 원칙을 세웠다.
내가 벤처투자자도 아니고 고수익을 노리고 고위험을 감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하나가 대박이 터져서 나머지 손실을 모두 만회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까.
수익을 내기 시작한 뒤 사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러 기업을 사야 하는 의무를 떠안은 것도 아니다.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기업에 집중하고 위험은 지수를 따르는 ETF를 사서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을 예측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리석은지도 다시금 깨달았는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 현금흐름이 없는 기업은 폭락장에서 믿고 계속 보유하기가 참 힘들다. (아래 글을 써놓고 거래를 하다가 망했으니 한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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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버(UBER)
어쨌든 우버부터 한 번 살펴보자.
사실 지금도 미련이 남아서 관심종목에 넣었다 뺐다 하고 있는데 흑자로 확실하게 전환하기 전까지 꾹 참아야겠다.
1) 왜 샀나
우버 CEO가 어떤 인터뷰에서 이동→우버 공식을 만들려 한다고 말하는 걸 봤다.
승차공유 사업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뿐 아니라 모든 이동수단을 품겠다고 말한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비전이 좋고 우버라면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검색'하면 '구글'이듯이 '이동'하면 '우버'인 세상을 기대했다. 물론 장기적으로.
실제로 우버라는 말 자체가 택시라는 단어를 대체해가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직 '구글'처럼 동사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기사와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우버가 기사들을 정당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있다는 건 인지했다.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리프트만 이용한다.
그러나 기사들 인터뷰를 보면 대체로 만족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우버 주주가 되는 게 부끄럽지는 않을 것 같았다.
영향력도 리프트를 압도한다. 리프트보다 가격이 비싼데도 여전히 우버 쪽에 이용자가 훨씬 많다. 브랜드를 이미 정립한 셈이다.
2) 왜 팔았나
판 이유는 단순하다.
돈을 못 벌고 있다.
기업은 돈을 버는 조직인데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을 사례로 들며 적자를 내면서 이용자를 모으고 외형을 충분히 키운 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유행하지만 사실 결과론적이고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준다는 목표 또한 저 멀리 뒀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가 2020년 안으로 흑자 전환하겠다고 공언하고 당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뛰기도 했지만 실제 흑자 전환을 보고 나서 사도 괜찮을 것 같다.
우버 2019년 분기별 실적. 색깔 숫자는 전년 대비 변화율. 2019년에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 같은 분기랑 비교했을 때 매출은 다 늘었지만 한 번도 영업이익, 순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우버 연간 실적. 2019년 영업손실 9억7100만 달러를 냈다. 순손실은 11억 달러.
쇼피파이와 스퀘어도 글 하나에 다 담으려 했는데 내일 출근을 일찍 해야 해서 별도 글로 써야겠다.
우버보다 생소한 기업들이니 회사 설명도 어느정도 써야 할 것 같으니.
결론부터 말하면 우버와 마찬가지로 유망하다고 생각해서 샀으나 돈을 못 벌고 있거나 이제 막 벌기 시작했지만 미심쩍기 때문에 팔았다.
한 달 넘게 블로그를 방치했는데 다시 열심히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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