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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파이(SHOP) 주가, 코로나19 수혜주로 날아오르다 ft. 아마존 대항마? [미국 주식](개미)투자일기 2020. 5. 6. 01:41
쇼피파이(SHOP) 1년 주가 흐름. 오랜만에 쇼피파이 주가를 찾아봤다가 깜짝 놀랐다.
미국 주식들이 코로나19에도 오르고 있다지만 완전히 회복한 기업은 많지 않은데 쇼피파이는 전고가를 진작에 넘어버렸다.
어제도 7.63%나 상승했다.
쇼피파이는 뭐하는 회사고 주가가 왜 이렇게 올랐는지, 나는 쇼피파이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1. 쇼피파이
회사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쇼핑 관련 기업이다. 미국 회사는 아니고 캐나다에 본사를 뒀다.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에게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쇼피파이 홈페이지. 홈페이지 위쪽 분류를 보면 사업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 수 있다.
온라인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상품 판매, 구글 및 페이스북 광고 등 마케팅, 결제와 배송, 자금 조달까지 사업 전반을 기술적, 재무적으로 돕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비슷한듯 다르다. 쇼피파이는 판매자가 자사몰을 차리는 데 집중하고 더 개방적이다. 오히려 NHN이 상거래사업을 이런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것 같다.
쇼피파이는 POS시스템 등 오프라인뿐 아니라 최근 소비자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4월28일 Shop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이용자한테 주변 상점 정보를 제공하고 간편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배송정보를 볼 수 있으며 이용자의 소비행태에 따라 상품을 추천해준다.
2. 주가 급등 이유
1) 코로나19 수혜주
쇼피파이 주가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기대를 받으면서 뛰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출을 못하면서 온라인쇼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아마존 주가가 전고점을 넘은 것과 이유가 비슷하다.
쇼피파이 이용량은 실제로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쇼피파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월17일 트위터에 "우리 플랫폼은 트래픽을 매일 블랙프라이데이 수준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쇼피파이 최고기술책임자 트위터. 2) 아마존 대항마?
쇼피파이에서 아마존의 모습을 보고 투자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쇼피파이가 아마존을 크게 위협한다는 의견은 실제로 종종 보인다.
CNBC의쇼피파이 최고운영책임자(COO) 인터뷰 영상에 달린 댓글. 특히 쇼피파이가 10억 달러를 들여 구축하려는 풀필먼트 네트워크는 아마존을 상대하는 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쇼피파이는 아마존을 경쟁상대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쇼피파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 11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마존을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쇼피파이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이 아마존페이를 쓸 수 있게 허용하고 아마존 채널도 있다고.
그러면서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Direct To Consumer)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아마존에서 쇼피파이로 옮기는 판매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들도 생활필수품(need)은 아마존에서 구입하겠지만 원하는(want) 상품은 판매자한테서 직접 사길 바란다고.
아마존은 아마존의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려 한다는 점에서 쇼피파이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4. 투자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2월에 700달러 선에서 샀다. 한국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전자상거래 문턱을 낮추면서 번성하는 현상을 보고 투자했다.
그러나 폭락한 뒤 반등 초기에 팔아버렸다.
지금 1000달러를 향해 가고 있으니 결과론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다시 살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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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교훈도 많이 얻었다. 막대한 손실은 수업료라고 위안 삼는다. 여러 종목을 손절하면서 어떤 기업을 사고 어떤 기업은 처음부터 사지 말아야 하는지..
fennecfox-life.tistory.com
우버와 마찬가지로 쇼피파이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또 하락하면 쫄아서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쇼피파이 연간 실적. 쇼피파이는 매출이 매년 40~80%씩 급증하고 있지만 적자 역시 점점 늘고 있다.
흑자를 내기 시작한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설령 흑자로 전환하더라도 실제로 매수할 가능성은 낮다.
이런 방식의 사업은 항상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소규모 상인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다는데 그 소규모 상인들이 성공해서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 힘이 생기면 쇼피파이 플랫폼을 떠나지 않을까? 그럼 쇼피파이는 돈을 못 벌거나 적게 버는 상인들만 고객으로 영영 상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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