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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금e든든 꼭 사용해야 하는 이유 -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 신청 후기
    자취일기/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2020. 1. 29. 02:08

    기금e든든을 뒤늦게 알았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꼭꼭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에 소개글을 쓴다.

     

    기금e든든은 온라인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도시기금이 함께 만들었다.

     

    웹은 2019년 9월30일, 모바일앱은 2019년 10월14일에 출시했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나도 진작 알았으면 은행원이랑 입씨름을 덜 하고 마음고생도 줄일 수 있었를텐데. 이 이야기는 뒤에서 더 자세하게 풀어보겠다.

    우선 이렇게 대출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신청한 중소기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뿐 아니라 버팀목 전세자금대출과 청년전용 대출,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대출, 주택구입자금과 주택월세자금 대출상품 등을 소개해준다.

     

    각 대출상품을 눌러서 들어가면 대출 대상과 금리, 한도, 기간 등을 설명해주니 나에게 맞는 대출을 직접 찾으면 된다.

     

    그리고 기금e든든을 사용하면 은행에 가지 않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눈치 보며, 점심시간을 쪼개며, 황금 같은 반차를 써가며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물론 서류를 내러 한 번은 들러야 한다.

    나는 대출을 이미 진행 중이어서 신청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아 그리고 앱을 사용할 때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려면 상당히 불편하니까 앱설정-간편로그인설정으로 들어가서 지문 로그인을 켜두면 좋다.

    기금e든든을 이용하면 대출 진행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조해하며 은행에 확인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대출을 언제 접수했는지, 심사를 어느 단계까지 진행했는지, 승인여부와 승인일자 등을 알려준다.

     

    은행에 직접 가서 대출을 신청했더라도 앱에서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마침 오늘 대출이 승인났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2019년 1월6일이다.)

     

    사전 자산심사 결과는 적격하다고 나왔으나 사후 자산심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소기업전세대출 중간점검 - 사전 자산심사와 사후 자산심사

     

    중소기업전세대출 중간점검 - 사전 자산심사와 사후 자산심사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해놓고 기다리던 어느날 아침, 이런 문자를 받았다. 적격 판정만 보고 좋아하려던 찰나, 사후 자산심사가 남았다고 해서 혼란스러웠다. 그것도 입주일이 2주 밖에 안 남았는데..

    fennecfox-life.tistory.com

    사실 은행을 안 들러도 되는 것보다 대출신청현황을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금e든든을 꼭꼭꼭!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싶다.

     

    은행 가서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했다고 손놓고 있으면 안된다.

     

    은행들은 수탁기관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행원들이 책임감이 좀 떨어질 수 있다.

     

    기금e든든을 사용하면 아래 내가 겪은 마음고생을 피해갈 수 있다.

     

    1. 12월4일 첫 은행 방문

    나는 12월2일 확정일자를 받고 12월4일 서류를 준비해서 은행을 방문했다.

     

    담당 행원이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임대차계약서 등등을 확인하고 복사하는 동안 나는 대출신청 서류들을 작성했다.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서류 준비 - 취급은행, 유의사항 등 ft. 확정일자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서류 준비 - 취급은행, 유의사항 등 ft. 확정일자

    나는 임대차계약을 맺은 뒤에야 은행에 가서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했다. 전세자금대출이 안 나오면 계약금을 돌려받는다는 특약을 계약서에 넣어서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약..

    fennecfox-life.tistory.com

    행원은 전산 때문에 대출 실행일 한 달 전에 맞춰 대출을 접수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는 입주일을 1월 중순으로 계약했다. 대출 실행일 한 달 전이면 12월 중순이고 내가 은행을 방문한 날은 12월4일이니 2주 정도 기다렸다가 접수를 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필요 서류 가운데 소속기업 주업종코드 확인서와 4대 사회보험 가입내역 확인서를 빠뜨렸으니 은행에 다시 들러 제출하라고 설명했다.

     

    나는 알았다고 하고 신분증을 챙겨 다시 회사로 갔다.

     

    주업종코드 확인서는 회사에 요청하고 4대 사회보험 가입내역 확인서는 직접 뽑았다.

     

    2. 12월5일 두 번째 은행 방문 및 미비 서류 제출

    다음날 빠뜨린 서류를 들고 은행을 다시 찾았다.

     

    담당 행원이 손님을 응대하고 있어서 번호표를 뽑은 뒤 기다리려고 앉았는데 행원이 나를 알아보고 중간에 불러 서류만 금방 내고 나왔다.

     

    그리고 기다렸다.

     

    입주일 한 달 전이 왔다.

     

    행원이 정식으로 접수를 한 게 아니고 서류를 책상 옆에 올려둔 게 전부라 접수를 잊지는 않았을지 불안했다.

     

    하지말 그날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는 건 너무 재촉하는 것 같아 며칠 기다렸다.

     

    3. 12월20일 첫 전화 시도

    대출 신청이 정상적으로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지점에 전화를 했다.

     

    지점에 전화를 걸었으나 내선번호를 모르니 고객센터로 연결됐다.

     

    고객센터는 행원이 손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화번호와 메모를 남기면 행원이 전화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화번호를 남겼다.

     

    그러나 연락은 오지 않았다.

     

    4. 12월27일 두 번째 전화 시도

    일주일 이따 다시 연락을 시도했다.

     

    또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시 전화번호와 메모를 남겼다.

     

    저녁에 연락이 왔다.

     

    "주업종코드 확인서가 빠졌어요."

    "신청한 다음달 은행 가서 냈는데요? 그날 직접 받으셨잖아요."

    "아.. 여기 있네요.. 이게 없어서 진행을 안 하고 있었어요."

     

    서류가 빠졌다고 파악했으면 다시 요청을 해야지 왜 손을 놓고 있었을까.

     

    어쨌든 서류를 진작에 모두 제출한 걸 확인하고 다시 기다렸다.

     

    5. 12월30일 세 번째 전화 시도

    남들은 대출 신청하고 하루이틀 이따가 사전 자산심사 적격판정 문자를 받던데 나는 오지 않았다.

     

    한 번 당했으니 더이상 믿기가 힘들었다.

     

    12월30일 다시 전화를 했다.

     

    역시 바쁘다면서 메모를 남기라고 답변했다. 전화번호와 통화를 요청하는 이유를 남겼다.

     

    오후 5시가 넘어가는데 회신이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했다.

     

    4시가 넘었으니 연결을 해줄 수 없다. 전화번호와 메모를 남겨라.

     

    통화를 중개해주는 고객센터에 사정을 얘기했다.

     

    몇 번씩이나 이렇게 남겼는데 답변을 못 받았다고. 저번에 행원은 나한테 6시30분이 넘어서 전화를 걸었다고. 행원이 나한테 전화를 할 수 있으면 나도 행원한테 전화를 걸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연결해 달라고.

     

    그랬더니 연결을 시도해줬다. 그러나 행원이 바쁘다며 받지 않았다. 내가 누군지, 원하는 게 뭔지 고객센터한테 전달을 받고 연결을 거부하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답답했다.

     

    내가 들어갈 방에서 나올 세입자는 다른 방으로 옮기려고 12월23일 대출을 신청해서 12월30일에 승인이 났다는데 더 먼저 접수한 나는 아무 소식을 못 듣고 있었다. 은행 과실로 대출이 안 나오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다.

     

    고객센터 직원한테 연락을 기다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냐고 물었다. 메모를 남겨준다는 말만 반복했다.

     

    민원 접수 밖에 방법이 없쟈고 물었더니 굉장히 난처해했다. 은행원 민원을 소속 은행에 넣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는데 효과가 클 수 있단 걸 그때 느꼈다.

     

    담당 행원 말고 다른 사람이라도 바꿔달라고 했다. 전에 다른 대출 담당자와 상담을 한 적이 있기에.

     

    신호가 오오오오래 간 끝에 원래 담당자가 받았다.

     

    내가 민원 접수 얘기까지 꺼냈단 걸 고객센터에서 전달해주니 그제서야 받은 것이다.

     

    ATM 정산을 하느라 밖에 나가 있었다고 변명을 했다. 12월27일에 전화했을 때도 하필 내가 자기 외근 나가 있을 때만 전화해서 연결이 안됐다고 하더니.

     

    어쨌든 어떻게 돼가냐고 물었다. 진행하고 있단다. 서류 내기 전부터 진행하고 있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처음 전화할 땐 서류가 빠져서 진행을 안 하고 있댔는데 말을 바꿨다.

     

    연말이라 업무가 많다느니, 지점마다 대출 건수가 달라서 처리 속도가 다르다느니 변명을 댔다.

     

    거짓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내가 어쩔 도리는 없었다.

     

    6. 1월2일 대출 진행 안내 전화

    1월2일 행원이 웬일로 먼저 전화를 줬다. 궁금해할까봐 전화했다며.

     

    대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언제언제 실사를 나가고 언제언제 집주인을 확인할 거라고. 언제쯤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7. 1월3일 사전 자산심사 적격판정 문자

    1월3일에 사전 자산심사 적격판정 문자를 드디어! 받았다.

     

    아 이 사람이 내가 민원 접수까지 언급하니까 그제서야 접수를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다가 기금e든든을 알게 됐다.

     

    모바일앱을 깔아서 들어가보니 대출신청현황을 알 수 있었다.

     

    공인인증서를 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내보내고 로그인했다.

     

    그리고 대출 점수일자를 확인했다.

    의심한 대로였다. 정말 접수일자가 12월31일이었다.

     

    8. 결론

    기금e든든을 활용해 대출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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