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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승인 후기 - 심사기간과 조건은?블로그를 블로그 2020. 2. 11. 23:59
이게 뭐라고 은근히 기다렸다.
심사가 끝나면 알려준다는데도 혹시나 승인이 나지 않았을까 기대하며 하루에 몇 번씩 들어가서 확인을 했다.
보통 며칠이면 확인 절차가 끝나지만 최대 2주까지 걸릴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그대로 떠 있는 걸 보고 거듭 실망하고.
애드고시라는 말도 있길래 거절 당할까봐 걱정도 들었다.
신청을 한 뒤 블로그들을 돌아다녀보니 내가 신청한 방법 대로 하면 안된다는 글도 봤다.
하지만 이미 신청을 했고 그 방법대로 하면 안될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다.
나도 '하루 만에 애드센스 승인받는 방법'과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시간이 더 걸린 것을.
사흘 걸렸다.
토요일 점심시간에 뜬금없이 메일이 왔다. 미국 시간으로도 금요일 밤이 됐기에 적어도 월요일까지는 소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한 번에 통과해서 다행이다.
애드센스 승인 조건을 두고 떠도는 말이 하도 많길래 내 경험에 한정해서 관련 글을 남기려 한다. (나도 떠도는 말을 하나 더 생산해내는 셈이지만.)
신청하는 방법부터 먼저 알아보자.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면 되는지라 어려울 건 없다.
우선 애드센스 웹사이트에 들어간다.
'지금 가입하기' 버튼이 떡하니 있다. 누르고 싶게 생겼으니 누르면 된다.
사이트 url을 넣으라고 한다. 티스토리 주소를 https://를 포함해서 복사한 다음에 붙여넣으면 된다.
저장하고 계속하기를 누르면 국가를 선택하라고 한다. 대한민국을 찾은 뒤 이용약관에 동의하고 계정 만들기를 누른다.
그러면 가입이 끝난다. 첫 화면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인증번호를 받아서 넣으면
드디어 애드센스를 내 블로그와 연결하는 절차에 이른다.
우선 코드를 복사해둔다.
그리고 티스토리 설정창을 연다.
'꾸미기' 아래에 '스킨 편집'이 있다. 눌러서 편집창을 연다.
오른쪽 위에 'html 편집'을 찾아서 누른다. 그럼 코드가 주르륵 뜬다.
아마 셋째 넷째 줄 정도에 <head>가 있을 테고 시선을 조금 내리다보면 </head>가 등장할 것이다.
이 사이에 아까 받은 코드를 붙여넣으면 된다.
그냥 </head> 앞에 커서를 두고 엔터를 한 번 친 다음에 빈 공간에 붙여넣고 적용을 누르자.
애드센스 사이트로 돌아와서 코드를 붙여넣었다고 구글에 알려주면 내가 할 일은 끝난다.
이제 애드센스 등록을 신청할 때 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어떤 상태였는지 살펴보자면,
2020년 1월1일 새해를 맞이해 티스토리에 가입을 하고 블로그를 만들었다.
하지만 네이버블로그도 같이 만들어서 처음에는 티스토리에 글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1월15일에 첫 글을 올렸다.
네이버블로그와 티스토리의 성격을 각각 정하고 네이버블로그 글들을 차근차근 티스토리로 옮겼다. 옮긴 이유는 여기에 자세하게 적어뒀다.
내용을 옮긴 뒤에도 네이버블로그에서 글을 대부분 삭제하지는 않았다. 티스토리 게시물을 링크로 걸고 소개글 형태로 남겨놨다.
네이버블로그와 티스토리 성격을 결정할 때 혼란도 겪어 한 번은 티스토리 글을 삭제하고 다시 네이버로 옮겼다. 그래서 url /3이 비어 있다.
애드센스를 신청할 당시 올린 글들은 모두 글자수가 공백 미포함 1천 자가 넘었고 사진은 적게는 한 장부터 많게는 열네 장까지 넣었다.
게시물 스무 개를 채우면 애드센스를 신청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게으름을 피우다가 스물한 번째 글까지 올린 뒤 2월5일에 신청했다.
주제는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60%, 직거래로 자취방 구하고 20%, 제품 후기 15%, 기타 5% 정도로 이뤄져 있었다.
애드센스 승인과 관련해 떠도는 말들을 종합해보면,
- 글 열 개 이상.
- 1천 자 이상 써라.
- 사진을 너무 많이 넣지 마라.
- 한두 가지 주제에 집중하라.
- 글을 꾸준히 올려라.
- 애드센스 코드를 <head> 태그 안 특정 위치에 넣어야 한다.
- 스킨을 너무 자주 변경하지 마라.
이 정도로 흔히들 믿는 것 같다.
그럼 내 경험과 이 소문들을 대응해보면 소문들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지 않을까. 일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겠지만.
일단 글을 1천 자 이상으로 열 개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1천 자 미만으로 써보질 않았고 신청할 때 글이 스무 개가 넘어서 진짜로 글이 열 개가 필요한지, 아홉 개는 안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콘텐츠 부족'을 이유로 거절 당하는 사례가 많은 걸 고려하면 유효하긴 할 것 같다. 최소 어느 정도 글자수가 받쳐줘야 내용이 풍부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사진 얘기와 이어진다.
한 게시물에 사진을 열네 개나 넣으면 많이 넣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없었다.
애드센스를 신청하다 보면 사진은 안내사항에서 분명하게 언급이 된다. 텍스트는 적고 이미지만 가득 있으면 승인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사진'만' 있으면 문제겠지만 사진이 많다고 승인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
구글은 블로그 독자가 게시물에 오래 체류해 광고에 길게 노출되고 광고를 클릭할 확률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사진은 게시물을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인데 구글이 배척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사진만 있으면 글이 의미가 없을 테니 글자수 1천 자 기준이 회자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붙이려는 게 아니지 않나.
한두 가지 주제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별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얕은 글을 의미 없이 많이 찍어내지 말고 전문적인 글을 생산하라는 뜻으로 오히려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전문성이 높지만 주제가 각각 다른 글이 올라온 블로그 하나와 주제를 통일을 했지만 알맹이는 없는 블로그가 하나씩 있다고 가정해보자.
구글 애드센스 심사단에 빙의해보면 앞쪽 블로그를 더 선호할 것 같다.
전문성이 높은 각 글에 찾아 들어온 독자들은 관련 광고에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령 맛집으로 주제를 통일했다고 해서 독자가 맛집 관련 광고를 누를 가능성은 낮다.
글을 꾸준히 올려라. 당연하다.
1월1일부터 20일까지 매일 하나씩 글이 올라온 블로그는 주인장이 성실해 앞으로 계속 광고를 붙일 만한 게시물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지만 1월1일에 글이 스무 개 올라온 뒤 감감무소식인 블로그는 스팸 계정으로 판단하는 게 현명하다.
코드 위치는 아주아주 얕은 내 프로그래밍 지식에 의하면 상관이 없다. <head>와 </head> 사이에 넣었다면.
스킨 변경. 자주 했지만 승인받았다.
네이버에 게시물을 올린 뒤 링크를 걸어서 티스토리 유입을 유도했더니 애드센스 신청이 거절됐다는 글도 봤다. 네이버블로그 글들을 모두 비공개로 돌린 뒤 다시 신청했더니 승인받았다고.
적어도 나는 신청 당시 게시물 절반 이상을 이런 형태로 올려뒀는데 승인받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구글은 유입 경로가 스팸 성격만 아니라면 네이버블로그를 거쳐서 들어오른 트래픽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티스토리 안에서 링크를 많이 걸지 말라는 글도 봤는데 나는 이전글 넣기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링크를 세 개씩 넣은 글도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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