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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포스터 테이블로 미운 곳 가리기 - 선 정리 집꾸미기 2편 ft. 노란 튤립자취일기/집 꾸미기 2020. 2. 7. 02:04
또 오늘의집에 당했다.
저번에 멀티탭수납 본체받침대랑 에이블 박스탭으로 선 정리는 끝낸줄 알았다.
전선 정리 용품 추천 - 멀티탭 수납 받침대, 에이블루 박스탭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공감을 할 테다. 이렇게 전선이 너저분한 광경은 참기가 힘들다. 사실 별 문제 없는 건데 군대에서 이상한 집착을 강제로 배워서 억울하기도 하다. 어쨌든 이 핑계로 또 오늘의집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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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의집 특가를 둘러보다 보니 포스터 테이블이 너무나 이쁘지 않은가. 종류가 수십 가지 있는데 주문한다면 어떤 걸로 골라야 할지도 모를 만큼.
소비를 하려면 명분이 필요하다.
아무리 돈을 펑펑 쓰면서 파멸의 희열을 느낀다지만 예쁘다고 쓸모없는 물건을 무작정 살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명분을 찾기는 아주 쉬웠다.
저 콘센트 부위는 이삿날 짐을 옮기려고 이 집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손을 보고 싶었다.
전선 작업을 한 사람이나 저렇게 놔둔 집주인이나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처음에 방을 보러 왔을 때는 확인하지 못했다. 기존 임차인도 TV 거실장으로 가려두고 살았다.
모뎀 전선과 전원뭉치는 쫄대를 이용해 반대쪽으로 뺐지만 모뎀 본체는 어쩌지 못했다. 휴지통으로 가려봤지만 빼꼼히 나왔다.
포스터 테이블을 살 명분으로 충분했다. 액자처럼 세워서 못난 콘센트를 가리고 싶었다.
아 그리고 누군가 집을 방문했을 때 같이 뭔가를 먹을 밥상을 준비해둬서 나쁠 일도 없고
침대에 앉아서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도 쓸 수 있고 어쨌든!
오늘의딜에 올라온 오홀리브 제품 가운데 어떤 그림으로 살지 며칠을 고민했다. 몬스테라도, 러시안블루도 너무 다 예뻤다.
어제 마침내 주문을 했고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도착해 있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실물이 사진만큼이나 예쁘다.
지나가다 노란 튤립에 시선이 머무를 때면 미소를 짓게 된다.
미운 곳을 가리는 기능도 톡톡히 해낸다. 조금은 삐져나오지만 괜찮다.
그리고 상 다리를 펴고 접는 느낌이 아주 부드럽고 좋다. 의외의 장점이다.
여기에 판매기업이 내세우는 장점들을 조금 덧붙여보자면,
친환경 잉크와 무용제도료 코팅제를 썼고 UV 무광코팅을 적용해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음식을 흘린 뒤 7시간 안에 상을 닦았는데도 얼룩이 남으면 100% 환불해준다고 한다.
상판 뒤틀림도 1년 동안 보장해준다. 멤브레인 공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크기.
소/중/대가 있는데 대는 너무 클까봐 중으로 주문했다. 중은 긴 쪽이 72cm, 짧은 쪽이 48cm다.
대로 살걸 생각이 든다. 조금은 더 커도 괜찮았을 것 같다.
게다가 소/중과 달리 대는 비율이 정사각형에 더 가깝다. 긴변 80cm, 짧은변 60cm다. 훨씬 더 예뻤을 것 같다.
하지만 교환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나갈 테니 그냥 쓰기로 한다.
사용설명서를 이렇게 엽서에 담은 점은 번외로 칭찬하고 싶다. 은근히 기분이 좋다.
선 정리의 진짜 마지막 과정으로 휴지통을 이쪽으로 옮겼다.
어차피 죽은 공간을 활용하면서 컴퓨터 전선도 가렸다.
굳이 새로 산 포스터 테이블에서 천혜향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사진으로 찍어놓으니까 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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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을 지우든가 해야지 다음달 카드값 나오면 기절할 것 같다. 오늘만 택배를 네 개나 받았고 다섯 개가 더 온다. 생각해 놓은 걸 아직 다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밤새 오늘의집을 뒤적이며 소비를 미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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