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정리 용품 추천 - 멀티탭 수납 받침대, 에이블루 박스탭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공감을 할 테다.
이렇게 전선이 너저분한 광경은 참기가 힘들다.
사실 별 문제 없는 건데 군대에서 이상한 집착을 강제로 배워서 억울하기도 하다.
어쨌든 이 핑계로 또 오늘의집을 뒤적이다 또또 소비를 저질러 버렸다.
네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첫째, 컴퓨터 주변 전선들을 정리할 방법이 필요했고
둘째, 바닥 난방 때문에 컴퓨터 열이 너무 오를까봐 키보드 상자를 받침대로 쓰고 있었는데 제 용도에 맞는 걸로 깔끔하게 바꾸고 싶었고
셋째, 책상 위쪽 전선들이 지저분한 데다 컴퓨터와 멀티탭으로 내려가는 전선이 많아서 깔끔하지 않았고
넷째, 랜선을 다른쪽 벽에서 중문을 따라 끌어올 수밖에 없는데 자꾸 발에 걸렸다. 보기도 싫고.
박스탭이라는 걸 가장 먼저 발견했다.
오늘의집에서 팝업으로 띄우는 오늘의딜에 들어 있었다.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후기로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니 모니터 받침대로도 쓸 수 있었다.
일단 확인.
다음에 찾은 물건은 삼나무 멀티탭 수납 본체받침대.
이렇게나 내 필요에 맞는 상품을 찾았다는 게 아직도 정말 놀랍다.
받침대와 전선 정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니.
두 제품을 놓고 고민했다. 전선을 책상 위에서 정리할까 아래에서 정리할까.
결론은.. 둘 다 사자!
일단 멀티탭 수납 본체받침대.
쌩나무 느낌이 강하다. 마감 가공도 거의 하지 않았고 고급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괜찮다. 실용성이 아주 뛰어나니. 가격도 싼 편이다.
4면이 뚫려 있다.
앞뒤 문은 이렇게 열린다. 멀티탭과 선들을 밀어넣으면 된다.
옆에도 구멍이 있어 전선을 뺄 수 있다.
윗면에는 컴퓨터를 잡아줄 난간을 설치해놨다.
열심히 전선들을 꾸역꾸역 밀어넣어주면
이렇게 깔끔해진다.
특히 나는 컴퓨터 위에 올려뒀던 공유기까지 밀어넣어서 대만족하고 있다.
다음에는 책상 위 공간을 정리해줄 박스탭.
포장상자가 깔끔하다.
뒤면 뚜껑을 열면 이렇게 생겼다. 나는 설명서를 안 읽고 뚜껑을 떼느라 낑낑댔는데 위 홈을 들어주면서 여닫는 방식이다.
구멍 다섯 개 가운데 네 개는 45도, 하나는 수직으로 만들어서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깔끔하다. 원래 모니터를 위에 올리고 싶었는데 받침부분이 워낙 큰 모니터라 약간 삐져나오길래 옆에다 뒀다.
나는 버튼 하나로 전원을 모두 조절하고 usb 단자가 두 개 있는 제품으로 골랐다.
usb가 없거나 콘센트 구멍별로 스위치가 따로 달린 제품도 있다.
다만 생각보다 커서 크기를 확인하고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가로 30cm, 세로 17cm, 높이 8.8cm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쫄대도 하나 주문해서 설치했다. 배송비가 제품 가격보다 많이 나왔다.
제품사진상으로는 흰색이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아이보리색이어서 약간 실망했지만 아주 눈에 띄지는 않는다.
랜선과 모뎀(?) 전원선을 안에 숨겼다.
접착력은 아주 강하다.
이렇게 군대에서 강제로 주입당한 선정리 집착을 해결했다.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들고 힘들었다.
드디어 나도 배달의민족을 깔고 가입을 했다.
열심히 일한 나에게 돈까스를.